2014년 9월 25일 목요일

우리 솔직하게 말해보자구?

주초에 본사 인사팀에서 메일이 왔다. 일년에 한번 있을까 말까한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회사 사정도 어수선하고, 여기저기서 말도 많은데, 도대체 우리의 문제가 무엇인지 허심탄회하게 이야기 하자고 한다. 이게 무슨 소리를 하는 건가 싶은 생각이 잠깐 들었지만, 슬쩍 읽고는 까먹었다.  그런데, 오늘 저녁에 다른 인사팀 사람이 각 팀에 있는 담당자에게 메일을 보내서, 매달 솔직하게 말하기가 어떻게 진행되었는지 현황을 조사해서 보고 하란다. 참 당황스러운 일이다.

"우리 솔직하게 말해볼까?", "하고 싶은 말 있으면 편하게 해" 라는 말은 하는 사람 A가 있고, 이 말을 하는 사람 B가 있다고 하자. A가 B의 직장 상사이거나 높은 사람일 거라는 추측을 하는 건 그다지 어려운 일이 아니다. 그리고, 이런 내용으로 인사팀에서 메일을 보내는 상황에 있는 조직이라면 커뮤니케이션이 안되는지를 스스로가 증명하는 꼴이다.

소위 윗사람 혹은 상사라는 자들은 자신은 늘 편하게 자유롭게 말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데, 아랫것들(정말로 이렇게 생각한다!)은 말도 제대로 못한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그래서 급기야는 "우리 솔직하게 말해볼까?"라는 말로 대화를 시작한다. 분명한 것은 이런 말이 나오는 조직의 언로는 꽉막혀 있다는 것이다.

자기는 가만히 있으면서 "편하게 하고 싶은말 있으면 다해봐."라고 대화를 시작하기 보다는, "제가 자세를 낮추고 무슨 말이든 듣겠습니다. 그러니, 그동안 하기 어려웠던 말들을 해보시는게 어때요? 예를 들면, 소통이 어려웠던 이유는 어떤 것인가요?" 라고 구체적인 문제를 꺼내서 물어 보는 게 어떨까?

소통은 "하고 싶은 말 있으면 다 해봐"라는 말 한마디로 시작되지 않는다. 말을 듣고자 하는 사람이 자세를 낮추고 귀는 열어 두되 입은 닿고 있을 때, 그래서 말을 하고자 하는 사람이 이 말을 해도 될까? 하는 두려움이 사라질 때 진정한 소통은 시작된다.

2013년 5월 31일 금요일

2013년 6월 스크랩

[2013년 6월 스크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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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도 한 셋트 있으면 그림이 그냥 그려지려나?
  • 사회적 금융 아이디어가 꽃필 때
    • 결심한 바를 잘 지키는 방법은 “6개월 안에 5㎏을 뺀다”처럼 목표를 구체적으로 정하고, 주변 사람들에게 널리 알리는 것이다. 게다가 중도에 포기하면 작으나마 어떤 손해를 감내하겠다고 공언까지 해놓는 것이다. 이렇게 하면 어려움을 이겨내고 목표를 달성할 확률이 2배 이상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 사람들의 이런 속성을 활용해, 자신과 약속도 지키고 좋은 일에 돈도 기부하도록 하는 프로젝트가 만들어졌다.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 벤처 형태로 운영되는 소셜벤처기업 ‘위체인지어스’(We Change Us·대표 김은택)가 지난 연말 내놓은 프로젝트는 좋은 줄 알면서도 꾸준히 못하는 운동, 금연, 다이어트 같은 것을 기부라는 상벌 시스템과 연계했다.
    • 위체인지어스 누리집(www.wechangeus.com)에 들어가면 5단계로 나눠서 결심을 실행하도록 안내를 하고 있다. 먼저 운동이나 시험점수 올리기 같은 자신만의 목표를 정한다. 다음 단계는 ‘내기 걸기’로, 성공과 실패로 나눠서 마음에 드는 구호단체나 시민단체, 정당에 기부할 액수를 정한다. 금연에 성공하면 아프리카 어린이 구호단체에 3만원, 실패하면 10만원을 기부한다는 등의 약정을 한다. 결심을 정말 지키고 싶다면, 실패할 경우 지지하지 않는 정당이나 정치인에게 후원하겠다는 약속을 해서 자신을 다잡을 수도 있다.
    • 다음은 심판을 정하고 응원자를 모집하는 것이다. 누리집에서 결심을 하면 페이스북 같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그 내용이 공개된다. 에스앤에스 친구 중에 심판을 정하고, 응원자도 모아서 결심이 더욱 굳어지도록 한다. 마지막으로 성공이나 실패가 판가름난 뒤에 정한 금액을 기부하는 것이다. 내기를 할 때 미리 신용카드로 결제를 해 놓았던 것에서 비로소 후원금이 빠져나가는 것이다.
  •  정수론이나 기하학의 문제들을 고전적 방법 말고 동역학(다이내믹스)적인 방법으로 접근하는 것이다. 영어로는 호모지니어스 다이내믹스(homogeneous dynamics)라고 하는데 우리말로는 아직 용어가 없다. '리군론'(Lie Group Theory), '에르고드 이론'(Ergodic Theory) 등 분야